아이를 키우면 사진이 하루에도 수십 장씩 쌓입니다. 문제는 몇 년 뒤입니다. "첫 걸음마 영상" 을 찾으려는데 사진첩에 3만 장이 있으면 사실상 없는 것과 같습니다. 정리는 사진을 예쁘게 배열하는 일이 아니라, 미래의 내가 찾을 수 있게 표시를 남기는 일입니다.
가장 흔한 실패는 "언젠가 날 잡고 싹 정리하겠다" 입니다. 그날은 오지 않습니다. 다음 두 가지만 지켜도 충분합니다.
사진을 줄이는 것보다 찾는 길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.
모든 사진에는 촬영 날짜가 들어 있습니다. 그래서 월별 보기만 있어도 "작년 이맘때" 는 금방 찾습니다. 문제는 시간으로 찾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.
이건 태그나 메모 같은 별도의 표시가 있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.
하루에 한 장만 고릅니다. 그 사진에 짧게 적습니다. "13개월, 첫 걸음마" 정도면 충분합니다. 하루 10초면 되고, 이 한 줄이 몇 년 뒤 검색을 가능하게 만듭니다.
생일, 명절, 여행, 병원처럼 반복되는 일에만 태그를 붙입니다. 태그는 다섯 개 이내로 시작하세요. 종류가 많아지면 붙일 때마다 고민하게 되고, 결국 안 붙이게 됩니다.
월말에 그 달 사진을 훑으며 두 가지만 합니다.
10분을 넘기지 마세요. 넘기기 시작하면 다음 달에 안 하게 됩니다.
영상은 사진보다 잃기 쉽고 찾기도 어렵습니다.
아이 사진은 부모만 찍지 않습니다. 조부모 휴대폰, 어린이집 알림장, 친척 단톡방에 흩어져 있습니다. 이 사진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실상 사라집니다.
한 곳을 정해 두고 각자 올리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. 한 사람이 취합하는 방식은 그 사람이 바빠지는 순간 멈춥니다. 공동 앨범을 만드는 방법은 가족 사진 공유 앨범 만드는 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.
한 해가 끝나면 그해 사진 중 50~100장 정도만 따로 모아 두세요. 이 묶음은 나중에 앨범을 만들거나 인화할 때 그대로 쓸 수 있고, 전체를 다시 뒤질 필요가 없어집니다. 인화까지 하면 계정이나 기기와 무관한 사본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라 안전 면에서도 좋습니다.
백업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 사진 백업의 기본을 먼저 읽어 보세요. 정리보다 잃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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